
오랜만에 만난 친한 지인이 "요즘 피부 좋아 보인다"는 말을 건넸을 때, 솔직히 처음엔 그냥 인사말인 줄 알았다.
그런데 두 번, 세 번 같은 말을 듣고 나서야 '아, 정말 뭔가 달라졌나?' 싶어서 거울을 다시 들여다보게 됐다.
분명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아침마다 피부 상태에 한숨부터 나왔던 기억이 선명한데.
그때의 나는 꽤 오랫동안 콧등여드름에 시달리고 있었다.
콧등이라는 부위 특성상 피지 분비가 많고 가장 잘 눈에 띄는 자리라서, 하나 올라올 때마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어떤 날은 진정됐다 싶으면 또 올라오고, 흔적은 흔적대로 쌓여서 피부 톤 자체가 칙칙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기존에 쓰던 제품들도 자극이 없다고 알려진 것들이었는데, 왜인지 콧등 쪽만큼은 늘 울긋불긋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다 루틴을 아예 바꿔보기로 했다.
클렌저부터 토너, 앰플, 크림까지 스킨케어 4단계를 하나의 브랜드 라인으로 통일하면 피부가 성분을 더 잘 받아들이지 않을까 싶었다.
스킨구하리 리바이브 테라피 라인이 콧등여드름처럼 트러블이 잦은 여드름성 피부를 위해 설계된 라인이라는 걸 알고 나서 바로 시작해봤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는데, 지금은 그 선택이 꽤 잘 맞아떨어졌다고 느끼고 있다.

스킨구하리 리바이브 테라피 에이씨 클렌저는 처음 패키지를 봤을 때부터 묘하게 믿음직스러운 인상이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화이트 박스에 제품명이 단정하게 새겨져 있고, 짜 보면 크리미한 아이보리 톤의 제형이 나온다.
너무 묽지도, 너무 뻑뻑하지도 않은 딱 적당한 밀도랄까.
향은 강하지 않고 은은한 편이라 아침저녁 세안 시 부담이 없었다.
클렌저인데도 AHA, BHA, PHA 복합 처방이 들어있어 과잉 피지와 묵은 각질을 부드럽게 녹여준다고 되어있는데, 실제로 써보면 세안 중에 모공 주변이 개운해지는 느낌이 확실히 온다.
특히 콧등여드름이 자주 생기는 부위를 세안할 때도 자극 지수 0.00 판정답게 따갑거나 얼얼한 느낌이 전혀 없었다.
예민한 날에도 안심하고 쓸 수 있다는 게 클렌저를 고를 때 나한테는 꽤 중요한 기준이라, 이 부분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거품을 내서 얼굴에 올려보면 마이크로 폼이 굉장히 조밀하게 형성된다.
소량으로도 꽤 풍성하게 거품이 만들어지는 편이라, 손바닥에 조금만 덜어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거품이 피부에 닿는 순간 쿨링감이 살짝 느껴지는데, 이게 그리놀 복합 허브 성분 덕분인 것 같다.
세안 후 물로 헹구고 나면 당김이 거의 없다. 클렌저를 씻어냈을 때 흔히 경험하는 '화장지처럼 바싹 마르는 느낌'이 없고, 적당한 촉촉함이 남아있다.
콧등여드름이 있는 부위도 자극받은 느낌 없이 부드럽게 정돈된 느낌이었다.
4종 세라마이드와 덱스판테놀이 들어있어 세안 후에도 수분 장벽을 지켜주는 구조라는 게 실제 사용감에서도 느껴졌다.
다음 스킨케어 단계를 이어갈 때 피부가 이미 어느 정도 정돈된 상태라 흡수도 더 잘 되는 것 같은 인상이었다.

스킨구하리 리바이브 테라피 엔에프 토너는 패키지에서부터 다른 제품들과 구별된다.
분홍빛 포인트가 들어간 심플하고 예쁜 디자인이라 세면대에 놓아뒀을 때 눈에 잘 띈다.
뚜껑을 열면 은은한 티트리 향이 나는데, 자극적이지 않고 기분 좋게 가볍게 퍼지는 정도라 향에 예민한 편이어도 큰 문제없이 쓸 수 있을 것 같다.
제형은 물보다는 살짝 점도가 있는 에센스 타입인데, 손에 덜어보면 맑고 투명하다.
인공색소와 인공향료 무첨가에 pH 5.5~6.5 약산성 포뮬러라서 세안 후 흐트러진 피부 pH 밸런스를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카모마일, 병풀잎, 황금꽃, 감초뿌리 등 7가지 천연 복합 특허 성분 'BSASM'이 배합되어 있어서, 트러블로 예민해진 피부 장벽을 차분하게 다독여주는 것이 이 토너의 핵심이다.
콧등여드름처럼 반복적인 트러블로 피부 장벽이 약해진 상태라면 이런 진정 토너가 루틴의 첫 번째 보습 단계로 잘 맞는다.

손바닥에 덜어서 가볍게 두드려 흡수시키면 생각보다 굉장히 빠르게 스며든다.
끈적한 잔여감이나 미끌거림 없이 산뜻하게 마무리되는 타입이라, 토너 단계에서 '이게 제대로 흡수된 건가' 싶었던 사람들에게 특히 좋을 것 같다.
나도 처음 써봤을 때 흡수 속도에 놀랐다.
바른 직후부터 콧등 쪽의 붉은기가 조금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다. 세안 후 당기고 민감해진 피부가 토너 한 번으로 차분해지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진정 토너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라는 게 실제로 느껴졌다.
논코메도제닉 테스트 완료, 여드름성 피부 사용 적합 판정을 공식적으로 받았다는 것도 이 제품을 꾸준히 쓰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다.
토너와 크림을 4주 함께 사용한 임상에서 면포 수가 2.5배 이상 감소했다는 결과도 있어서, 콧등여드름 때문에 고민 중이라면 저자극 토너로 충분히 고려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스킨구하리 리바이브 테라피 엔에프 앰플은 스포이드 타입이라 사용할 때마다 용량 조절이 편리하다.
병을 들어 올리면 맑은 노란빛이 도는 투명한 제형이 보이는데, 수분감이 꽉 찬 워터리한 텍스처다.
끈적하거나 오일리한 느낌이 전혀 없어서, '앰플은 무거울 것 같아서 꺼려진다'고 생각했던 사람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
쌀에서 추출한 비건 PDRN과 해안 에린지움 식물세포 유래 엑소좀(셀바이옴 플러스)이 핵심 성분인데, 이 엑소좀이 다중라멜라 리포좀 공법으로 유효 성분을 피부 깊숙이 전달하는 구조라고 한다.
어렵게 들리지만 쉽게 말하면, 성분이 겉돌지 않고 제대로 흡수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것이다.
파이토펩타이드-1이라는 특허 성분도 들어있어 과잉 피지를 억제하는 데 도움을 주는데, 4주 사용 후 이마 유분량이 64.4% 감소했다는 임상 결과가 있다.
콧등여드름처럼 피지 과잉이 원인인 트러블에 집중 케어가 필요할 때 이 앰플이 그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스포이드로 두세 방울 덜어서 손바닥에 펴 바른 뒤 얼굴에 가볍게 눌러주면, 피부가 수분을 빨아들이듯 흡수된다.
워터리한 텍스처인데도 바른 후에 건조하지 않고 속에서부터 수분이 차오르는 느낌이 나서, 이 단계를 거치고 나면 피부가 한층 차분해진다는 게 체감된다.
발림성도 굉장히 부드럽다. 자극 없이 부드럽게 밀리면서 흡수되고, 여러 번 덧발라도 뭉치거나 끈적이지 않는다.
알란토인 성분도 들어있어서 피부 진정과 재생에 도움을 주는 구성인데, 실제로 트러블이 있는 부위에 발랐을 때 자극이 없고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콧등여드름 흔적이 남아있는 부위에도 꾸준히 사용하면서 피부 결이 조금씩 정리되는 것을 느꼈다.
맑고 촉촉한 속광이 차오르는 마무리감 덕분에, 이 단계를 빠뜨리기가 아쉬울 정도로 루틴에 꼭 넣게 되는 제품이다.

스킨구하리 리바이브 테라피 엔에프 크림도 클렌저와 같은 아이보리 계열 튜브 타입이다. 패키지 디자인이 통일감 있게 맞춰져 있어서 세면대에 세워두면 보기에도 좋다.
뚜껑을 열고 조금 짜보면 하얗고 부드러운 크림 제형이 나오는데, 공기를 머금은 듯 가볍고 촉촉한 질감이다.
나이아신아마이드와 알란토인이 함께 들어있어 트러블이 남긴 흔적과 색소 침착 케어에 도움을 준다.
여기에 LHA와 PHA까지 배합되어 있어 자는 동안 모공 속 묵은 각질을 부드럽게 정리해준다고 하는데, 실제로 아침에 일어났을 때 피부 결이 전날보다 매끈하게 느껴지는 날이 많았다.
4종 세라마이드와 5중 히알루론산, 판테놀까지 들어있는 구성이라 수분 보습 면에서도 탄탄한 편이다.
쌀과 병풀에서 추출한 듀얼 비건 PDRN과 시카좀 기술로 진정 성분이 피부 깊숙이 흡수되는 구조라는 것도 콧등여드름처럼 반복적인 트러블로 지친 피부에 잘 맞는 선택이라고 느꼈다.

손가락으로 덜어서 얼굴에 올리면 처음에는 서늘하고 가볍게 닿는다.
스며드는 속도가 빠른 편은 아니지만 무겁지도 않고, 부드럽게 밀면서 펴바르면 피부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느낌이다.
다 흡수되고 나면 번들거리거나 기름지지 않고, 은은한 수분광이 돌면서 피부가 정돈된 것 같은 마무리감이 남는다.
알란토인과 나이아신아마이드가 피부를 밝고 고르게 케어해준다고 하는데, 실제로 콧등여드름 자리에 남아있던 붉은 흔적이 조금씩 옅어지는 것을 느꼈다.
크림을 쓰기 전에는 흔적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아서 답답했는데, 꾸준히 바르면서 피부 톤이 전체적으로 고르게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피부를 만져보면 속당김 없이 쫀쫀함이 남아있고, 세안 후 화장이 훨씬 잘 받는다는 것도 체감했다.
트러블 흔적 케어와 수분 보습을 동시에 잡아준다는 게 이 크림을 계속 쓰게 되는 이유다.

4주 정도 이 루틴을 꾸준히 사용한 후 피부 상태를 비교해보면, 시작 전과 확연히 달라진 부분이 눈에 띈다.
가장 먼저 달라진 건 콧등여드름이 올라오는 빈도가 줄었다는 것이다. 완전히 없어진 건 아니지만, 예전처럼 새로운 게 계속 올라오는 악순환은 분명히 줄었다.
피부 결도 전보다 부드럽고 매끄러워졌다. 이전에는 클렌저 세안 후에도 모공 주변이 꺼끌꺼끌한 느낌이 남았는데, 지금은 세안 직후에도 부드러운 편이다.
콧등 주변에 남아있던 흔적들도 조금씩 옅어지면서 피부 전체 톤이 밝아진 것 같다.
지인에게 피부 좋아 보인다는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좋았던 건, 단순한 칭찬이어서가 아니라 내가 체감하던 변화를 누군가도 알아봐줬다는 느낌 때문이었던 것 같다.
콧등여드름으로 오랫동안 고민하고 있다면, 세안부터 마무리 크림까지 일관된 라인으로 루틴을 통일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본 포스팅은 제품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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